1구간(무술목-두릉계)

무술목-대미산-성터-두른계

1구간은 무술목에서 시작한다. 무술목은 임진왜란 때 수백의 왜군을 섬멸한 전적지이며, 몽돌해수욕장으로도 유명한 곳이다. 1구간은 두 갈래 길이 있다. 359m 높이의 대미산 정상을 경유하는 윗길과 바닷가를 따라 걷다가 오솔길과 도로변을 번갈아 걷는 아랫길이다.

등산을 즐기는 사람들이나 체력에 자신이 있는 사람들은 대미산을 올라서 월암으로 내려오는 노선을 선택해볼만하다. 경사가 급한터라 호흡이 가프고 다리가 조금 뻑뻑하지만, 30여분 오르면 그만한 보상을 얻게 된다. 돌산도의 중심에 서서 크고 작은 섬으로 수놓아진 남해의 아름다운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성터(월암성터)와 봉수대가 있고 약수물과 쉼터가 있다. 윗길의 길이는 약 3.8km정도이다.

아랫길은 해양수산과학관 뒤편 몽돌밭으로 내려서면서 시작되는데 무술목 해수욕장의 몽돌밭과 해송을 뒤로 하고 남쪽 방향으로 파도소리를 들으며 걸어가게 된다. 약 1km정도 바닷가를 따라 걷다가 두 번째 너럭바위에서 오르막길로 오르면 대미산 아래로 난 도로를 만나게 된다. 도로에 올라서자마자 길 건너편에 대미산에서 흘러나오는 물이 고여 있는 조그마한 옹달샘이 있다. 이곳에서 목을 축일 수 있다.

이곳에서부터 약 400여 미터 도로변을 따라 걷게 된다. 오가는 차량이 그리 많지 않은 편이지만, 주의해서 걸어야 한다. 도로라고 해도 해변이 내려다 보여 걷는데 즐거움이 크게 반감되지 않는다. 펜션들이 모여 있는 월암 포구에 가까워지면 오솔길을 걸어 내려가 바위를 타고 다시 바닷가로 내려간다. 짧은 마을 해변 길을 걷고, 비스듬하게 난 나무 사이 길을 따라 도로변으로 올라서면 대미산에서 내려오는 길을 만나게 되고, 곧 1구간의 종점인 ‘두른계’에 이르게 된다. 아랫길은 약 3.5km 정도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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