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갯가길 제1코스 구간별 안내

갯가길 제1코스는 돌산대교 아래(우두리항)에서 시작해서 우두리 상하동, 월전포, 안굴전을 돌아 무술목에서 끝나는 돌산 관문에 위치한 코스이다. 1코스에서는 돌산 동쪽의 거친 바다와 호수처럼 잔잔한 서쪽 바다를 한꺼번에 볼 수 있으며, 도심과 갯가 마을을 함께 경험할 수 있는 코스이기도 하다. 대나무 터널과 200미터에 달하는 비렁, 절, 용암안반, 갯벌, 굴 양식장 등이 갯가꾼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나무 사이로 들리는 파도 소리와 숲 사이로 언뜻 언뜻 부서지는 파도의 하얀 포말은 자연의 조화가 이토록 아름다울 수 있구나 감탄을 자아낸다.

갯가길 1코스는 전체 길이가 23km에 달하는 긴 코스이다. 코스의 99퍼센트가 기존에 있던 길, 갯 것 하러 다니던 길, 낚시하러 다니던 길, 해안 초소를 연결하던 길 등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안전하게 걸으면서도 옛 갯가길의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복원하고 다듬은 길이다. 코스 두어 곳에 갯가꾼들의 안전을 확보하고 환경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친환경 매트를 설치했다.

이 코스는 한 번에 걷기에는 길이가 긴 편이다. 하지만, 짧게는 1km, 길게는 3.3km에 이르는 12개의 소구간으로 구성되어 있고, 가족들이 편하게 걸을 수 있는 평탄한 구간과 갯벌의 생태를 체험할 수 있는 구간 등 다양한 걷기 조건을 포함하고 있어서, 특정 구간을 선택해서 걷을 수도 있다. 코스 군데군데에는 버스 정류소가 있어서 중간에 하이킹을 마치고자 할 때는 큰 어려움 없이 노선버스를 타고 시작점으로 이동할 수 있다.

이러한 코스 관련 정보와 스토리는 갯가꾼들의 휴대폰을 통해 소개된다. NFC라는 휴대폰의 기능을 활용한 것으로 코스의 시작점과 종점, 각 구간에 설치된 휴대폰 모양이 그려진 안내판에 휴대폰을 갖다 대면 스토리와 각종 정보가 담긴 이미지가 팝업된다. 다음 구간의 길이, 포인트, 버스 시간표, 물 때, 주변 경관 소개 등을 팝업된 창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이 서비스는 갯가길이 대한민국의 길 중에서 처음으로 도입한 서비스이다.

갯가길 1코스 1구간의 시작점은 돌산대교 아래 우두리항이다. 주변에 거북선의 모형이 있고, 유람선 선착장과 회타운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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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산대교 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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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선 모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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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람선 선착장

 

첫 걸음은 돌산공원을 향해서 떼게 된다. 약간 오르막이긴 하지만, 걷기를 막 시작한터라 별 문제 없이 공원을 향해 오를 수 있다. 공원 정상부분에 이르면, 돌산과 여수를 잇게 될 해상케이블카 공사현장을 만나게 된다. 이곳을 오른편에 끼고 샛길로 접어든다. 좁은 나무 숲길을 걸어 나오면 방송국 송신소가 자리하고 있다. 계속 걸으면 왼쪽으로 여수항이 나오고, 오른쪽으로는 섬 전체가 골프장으로 개발된 대경도가 보인다. 그 앞으로는 세구지 마을에 여수시청 3청사가 자리하고 있다. 걸음을 계속 옮기면 소나무 오솔길을 지나게 되고, 백초 마을을 지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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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신소에서 바라본 여수항과 거북선 대교

 

거북선대교를 만나면 대교를 머리위로 하고, 다리 진행방향으로 걸어 내려오면 탁 트인 바다를 만나게 된다. 이곳은 거북선대교 전체를 가장 가까이에서 조망할 수 있는 포인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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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선대교 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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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도와 남해도

‘달링 하버’라는 이름의 펜션을 지나면 조선소가 정면에 나오고 신추마을로 들어선다. 오른쪽으로 난 마을길을 따라 방향을 틀어 500미터 정도 걸으면 남해도가 마치 물 위로 병풍을 펼쳐 놓은 듯 한 느낌을 갖게 하며 정면으로 다가온다. 남해도는 여기에서부터 갯가길 1코스를 걷는 내내 먼발치에서 길동무가 되어 준다.

집과 집 사이로 난 샛길을 지나 매실나무와 비파나무가 심어진 밭 가장자리를 따라 걸으면 이내 깊은 숲속으로 들어서게 된다. 잠시 뒤 대나무가 빼곡하게 우거진 대나무 터널을 조우하게 된다. 예날 집터가 있던 곳인데, 사람 대신 대나무가 그 자리에 뿌리내리고 터를 잡고 있다. 시누대와 참대가 혼합된 이 대나무 터널은 길이가 120미터에 달한다. 고개를 숙이고 걸어 이곳을 빠져 나오면 다시 나무가 제법 우거진 숲길을 걷게 된다. 계곡과 능선을 걷다보면 깊은 숲에 와있는 느낌을 갖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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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나무 터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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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추마을과 진목마을 사이의 숲길

 

 

숲길을 빠져나오면 자그마한 마을, 진목마을을 만나게 된다. 진목마을은 그리 큰 마을은 아니지만 제법 오랫동안 그곳에서 자리하고 있어왔다. 어선들이 정박해 있는 바닷가 포구 풍경과 민박집, 식당, 그리고 육상 양식장 등이 눈에 들어온다. 마을로 들어가지 않고 바다 방향으로 똑 바로 걸으면 크고 작은 바위들이 널려 있는 갯가에 이르게 된다. 바위 위로 난 길을 따라 100여 미터를 걸으면 땀을 시킬 수 있는 첫 번째 너럭바위가 나온다. 이곳에서 여수항과 오동도, 엑스포 전시장, 오동도 등을 조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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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도를 뒤로 하고 있는 너럭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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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너머로 보이는 엑스포 전시장과 자산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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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도를 마주하고 있는 두 번째 너럭바위

 

첫 번째 너럭바위를 지나 자갈밭을 걸어가면 두 번째 너럭바위를 만나게 된다. 역시 갯가의 모습을 사진에 담기 좋은 곳이다. 숲속을 향해 발걸음을 다시 돌리면 이내 숲이 우거진 길을 만나게 된다. 나무 너머로 바다를 보면서 걸으면 길 끝부분에 초병이 경계근무 섰던 초소가 나온다. 이곳을 지나면 다시 바닷가 몽돌(자갈)밭에 들어서게 된다. 다듬어지지 않은 자연 상태의 자갈길은 우두리 하동 밀듬봉 마을로 연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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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듬봉 방파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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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듬봉 자갈길